파워서플라이 본체 내부. 왼쪽 상단의 녹색 PCB는 자칫 PFC 회로로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녀석은 노이즈킬러 회로이다. 팬 회전수 조절을 담당하는 녀석이라고 보면 되겠다. 다소 허술한
형태의 방열판과 변압회로, 입력부 평활컨덴서, 꽤 탄탄한 출력부 부품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그래도 독립 2채널 12V 레일을 제공하는 제품 치고는 상당히 간소한 편이다. 내부 설계가 간소하다는
것은 싸구려라는 점이 아니라 그만큼 발열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잠시 후 테스트에서
증명된다)
출력부 회로의 일부.
출력부 컨덴서. 마무리가 시원찮은듯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꽤 탄탄한 구성이다. 16V
2200uF 커패시터 3개를 사용하고 있다.
AC전원을 입력받는 부분. 바닥에는 접지선이 연결되어 있다. 여러가지로 꽤 내부가
지저분하다는게 영 신경에 거슬린다. 물론 성능만 좋으면 만사 오케이지만.
반대편 측면에서 한컷. 회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방열판과 변압회로의 코일이 눈에 들어온다. 참
크기도 하다.
입력부 평활컨덴서. 250V/680uF 커패시터 2개를 사용한 일반적인 구성이다.
입력전원의 노이즈를 걸러주는 EMI 필터부분. 별도 회로로 구성된게 아니라 주기판 한쪽 구석에
포함된 형태다.
변압 트랜스와 정류코일이 보이는데 중앙부의 정류코일을 고무로 패킹해 놓은 이유는 공진에 의한
소음발생을 억제하기 위함이다. 코일에 전류가 흐르면 진동현상이 발생하는데 여기서 고주파음이 발생하기
때문.
노이즈킬러 회로를 살펴보자. 어차피 팬 컨트롤 회로이기 때문에 작은 스위칭 게이트 1개와
12V 전류를 안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소용량 커패시터, 그리고 몇개의 저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DC 출력부. 상당히 빼곡하게 들어차 있어서 내부 구조를 자세히 살필 수가 없었다.
6. Performance
이제 성능테스트를 할 차례. 비교제품은 파워렉스 SPC500-12VW (정격 450W)로
ATX 2.0과 독립 12V 레일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시스템 사양은 다음과 같다.
참고로 필자가 사용하는 메인보드는 아비트의 AL8로 신형 마이크로 구루 센서 칩셋을 탑재하고 있어
기존의 MotherBoard Monitor나 SpeedFan을 통한 그래프 방식의 전압 로깅이
불가능하다. (SpeedFan 제작자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 봤지만 4.25 베타9를 써보라는 애매한
답장만...)
따라서 부득이하게 전압 변동 그래프 대신 전압 변동의 범위만 차트로 나타내었다.
문제의 uGuru 915FG-A512MCAB 칩셋
테스트 항목은 크게 3가지로 12V1dc, 12V2dc(4핀 전원), Vcc(코어전압)
변동폭을 그래프로 측정한 부분, CPU 극오버 테스트, 쿨링 능력 측정 등이다.
전압 변동폭 항목은 각각 기본클럭/아이들상태, 기본클럭/풀로드(스트레스 프라임 2개 실행) 상태,
4.0Ghz 오버클럭/1.45V/풀로드 상태 등 3가지로 나누어 전압의 최저치와 최고치, 그리고
각각의 CPU 온도를 측정했다. 또한 극오버 테스트는 코어가 견딜 수 있고, 또한 윈도 진입 및
수퍼파이 연산이 가능한 최대클럭이 가능한 전압을 비교 측정했다.
테스트 화면
A. 기본클럭/아이들
CPU 사용률을 5% 이하로 잡아둔 상태의 전압변화를 측정했다. 기본전압은 1.3875V. 두
제품 다 12V 전압은 크게 나쁘지 않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비슷한 수준에서 전압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파워렉스의 12V2dc 부분이 다소 신경이 쓰인다. 12V2dc가 4핀 보조전원 출력이기
때문에 CPU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 일단은 두 제품 다 문제 없는 수준.
B. 기본클럭 / 풀로드
스트레스 프라임 2개를 In Large-FFT 모드로 실행하여 CPU 사용률 100%의 부하를
걸어준 상태다. 물론 CPU 전압은 1.3875V로 변화 없는 상태. 스파클은 전압변동폭의 변화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나 파워렉스는 450W라는 정격출력에도 불구하고 12V2dc가 상당히 떨어진
모습을 보인다. 일단은 오차범위 이내이므로 큰 문제는 아니지만 다소 불안해 보이는것도 사실이다.
파워렉스 제품과 4핀 보조전원이 필요한 프로세서/메인보드를 사용하실 분들은 약간 생각을 해 보시는게
좋겠다.
C. 4Ghz 오버클럭 / 1.45V / 풀로드
CPU 전압을 1.45까지 올리고 FSB를 267까지 올려주어 4.0Ghz로 오버클럭한
상태에서 풀로드를 걸어준 상태이다. CPU의 전압이 다소 올라간데다 고클럭으로 인한 전력소모 때문에
12V2dc의 전압유동이 서서히 가시화 되고 있다. 스파클의 경우 11.94~12.00V 사이를
유동하는 정도의 안정적인 모습인 반면 파워렉스는 최저 11.16V까지 떨어져 정격 450W라는 스펙이
무색할정도의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버클럭할 유저들께서는 필히 참고하시기 바란다.
그 외의 전압은 두 제품 다 안정적인 모습이다. CPU 코어전압이 1.41V로밖에 표시되지 않는
까닭은 아비트 보드 자체의 특성으로 판단된다. (대체로 아비트 보드가 실제 인가전압보다 다소 낮게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하나 참고로 알릴 점은, 확실히 4Ghz 오버클럭에 따라 파워서플라이 내부 발열량이 증가한 탓인지
프라임을 돌리고 몇분이 경과한 상태에서 팬 회전수가 급격히 올라가서 소음이 심해진다는 점이다.
3.0Ghz 풀로드시에는 120mm팬 치고도 상당히 조용하다는 느낌이 들었으나 심한 부하가 걸릴
경우에는 노이즈 킬러 회로도 소음을 어찌할 도리가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D. CPU 온도
앞서 측정한 각 항목별 전압 테스트에서 확인한 온도이다. 말할 필요 없이 120mm 싱글팬
구조의 스파클의 승리. 실제 풀로드시 2도가량의 온도차이는 상당하다. 손을 갖다댔을때 온도차이가
느껴질 정도였으므로 이정도면 우수한 성능이라고 할 수 있다.
E. 극오버 테스트
스파클 2.0 350-PN / 1.60V
파워렉스 SPC500-12VW / 1.60V
필자의 펜티엄4 630 프로세서의 오버율이 상당히 높은 관계로 파워서플라이 교체에 따른
오버클럭 한계폭 변화를 한번 테스트해 보았는데, 놀랍게도 정격 350W(물론 피크출력은 400W이긴
하지만)인 스파클 제품의 오버클럭이 조금 더 높다. 특히 파워렉스는 한계치인
FSB 294Mhz (실클럭 4415Mhz)를1.60V에서
겨우 윈도진입이 되는 반면 스파클은 그보다 한단계 낮은 1.575V에서 파이연산까지 가능하여
파워서플라이가 오버클럭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어쨌든 동일한 1.60V에서 최고
4460Mhz(FSB 294)까지 뽑아낸 스파클의
승리.
7. Conclusion
이상 간단하게 스파클의 ATX 2.0 지원 파워서플라이인 350-PN을 살펴보았는데, 전체적으로
가격에 비해 완성도가 뛰어난 제품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성능부분도 인상적이었거니와 비교제품에 비해
눈에 띄게 낮은 발열량, 120mm 팬이지만 상당히 정숙한 소음수준 등 무척이나 매력적인 제품이다.
그러나 단점도 상당히 눈에 띈다. 특히 고부하시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팬 회전수가 증가하는 노이즈킬러
회로의 특징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고, 충분치 못한 수량의 커넥터, 패키지 구성의 무성의함 등은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간단히 평가표를 작성해 보았다.
여전히 수준 이하의 필드테스트 사용기라 업로드 하기가 매우 부끄럽지만 그래도 실제 사용상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면 필드테스트의 목적을 어느정도 달성한 것이라 생각한다. SPI 코리아 측에서도
필드테스트 사용기들을 참조하여 제품 개선에 좀 더 노력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상
필드테스트를 지원해 주신 피씨비와
SPI 코리아에
감사드리며 필드테스트를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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